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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해외생활,자유여행

워킹맘으로 살아남기 5탄 _ 어학연수/몰타 3(비키니/수구/바다수영)

by +*#$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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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에서 흔히 쓰는 삼성 핸드폰 최신 버전은 유럽지역에 가니 30% 이상 비쌌고, 통신비 가격 상품이 한국보다는 훨씬 적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다. 

 

유럽 친구들은 내가 삼성 갤럭시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로 부러운 눈으로 보았고, 엄청 비싸다고 알고 있었다. 사실 유럽 현지에서는 가격 프로모션이 전혀 없어, 기계 가격을 다 주고 사야 하니, 그런 눈으로 보는 것은 당연했다. 그나마 약간 가격대가 낮은 LG 핸드폰을 쓰는 사람들이 있었고, 애플과 노키아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기능이 우리나라 것보다는 못해 우리나라가 전자제품은 정말 괜찮은 세계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다.

 

한편, 아이와 내가 유럽에 갔을때는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였고, 유럽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두 달 가까이 즐긴다. 물론 아이들도 방학기간이 두 달이다... 처음 그 상황을 접했을 때는 이렇게 놀고먹는데, 언제 일하지?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여름방학을 길게 보내는 대신, 겨울방학은 일주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름에는 섭씨 40도~50도 사이를 오고 가는 높은 기온 때문에 공공기관/학교/일반 상점까지 정상적인 활동이나 영업이 불가하니, 더운 날씨에는 최대한 그늘이나 바다가에서 휴식을 즐기고, 상대적으로 덜 추운 겨울에 집중에서 학습을 하는 것이었다. 몰타는 연중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고, 한겨울에도 영상 기온을 유지해서 한국이나 추운 유럽에 살다 온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옷을 얇게 입고 다닌다. 사실 겨울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오후 마지막 수업이 3시에 끝나면 그때부터는 학원에 연계하는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선택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면 선상파티나 관광, 심지어는 스킨스쿠버까지 다양하게 해 볼 기회가 제공된다. 여러 나라에서 어학연수를 오다 보니, 그런 프로그램은 정말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난, 아이와 필요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신청해 성경에 나오는 유적지 관람(성경에 나오는 멜리데이 섬), 다양한 축제, 선상파티 등을 즐겼다. 

 

그런 특별한 활동이 없는날은 무조건 오후엔 바닷가에 있는 수영장에 갔는데, 그 수영장은 샤워시설만 수돗물이지, 수영장에 있는 물은 모두 바닷물을 가둬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고서 유료이고 물론 싸지도 않다. 아이가 그 더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외국 친구들과 수영하며 노는 것이었고, 그곳에 휴가를 오거나 어학연수를 온 친구들도 모두 대부분은 유료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락 비치에서 무료 수영을 즐겼다. 

 

여기서 바닷물로 노는데, 굳이 유료로 바닷물을 수영을 즐길까를 궁금하게 여길것 같아, 이유를 말하자면, 해파리를 걸러 수영장 안으로 바닷물을 들어 보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락 비치 등의 무료 해안가보다는 안전한 편이다. 해파리가 많지는 않지만 떠다니기도 하고, 락 비치 주변에서 이러한 사고 발생 시 조치를 위해,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을 정도니, 왜 유료인지 알만하지 않을까... 한 가지 더 편한 것은 그곳에서 wifi를 쓰게 해 주니, 그나마 더욱 다행이어서,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편지와 전화 사진 등을 그곳에서 보내곤 했다.

 

아이는 처음에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니, 바로 적응해 그 친구들에게서 입영과 바다수영을 배웠다. 한국에서는 접영까지만 배우고 나갔는데, 그곳에서는 날이 더워 축구보다는 수구를 즐기는 덕에 친구들과 같이 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입영을 배워 수구를 같이 해야만 했다. 아이가 그것을 즐기니 더욱 다행이었고, 외국친구들과 대화가 많아져 언어가 더 빨리 느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녁 6시쯤 되면, 성인 수구팀이 수영장을 대여해 시합 연습 같은 것을 하기도 했다. 

 

몰타 슬리에마지역 바닷가에 있는 수영장

바다수영을 배운 아이는 심지어 바다로 나가 잠수해 바닥에 있는 불가사리를 잡았다면서 나에게 자랑을 하며 보여줬다. 처음 너무 놀라서 "언제 들어갔다 온거냐"고 혼을 내긴 했지만,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현지에 빠르게 적응해 재미나게 지내고 있었다. 심지어는 절벽 다이빙까지...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몰타의 현지인들은 나라가 섬이다보니, 수영은 필수라서 머리가 하얀 노인분들도 모두 바다수영을 즐기고, 더운 여름을 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신기한 광경에 넋을 잃고 한참을 구경했었다..

바다 위에 정말 목 윗부분만 나와서 동동 떠다니는 모습은 정말 신기했다. 한국은 튜브라도 끼고 있고, 구명조끼라도 입는데, 정말 수영복 달랑... 그것도 비키니... 정말 신기했다.

 

워킹맘으로 살아남기 6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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