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맘 해외생활,자유여행

싱가포르 가족 자유여행 이야기 3 (차이나타운/비체향/망고빙수/사태거리 꼬치)

by +*#$ 2022. 5. 13.
반응형

센토사섬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이나타운에 들려 기념품을 좀 샀다. 한국에서도 종종 사 먹은 육포로 유명한 "비체향" 본점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 비해 가격이 좀 쌀까 싶었는데,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에 돌아가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간식으로 좀 나눠주고, 주변에 가족들에 선물하기 위해 담았는데, 25만 원가량 쓰고, 이걸 한국에서 사도 될 건데... 난 뭐 하고 있나 싶었다. 그래도, 싱가포르엔 기념으로 한 번 사가자 싶었다. 본점이니, 맛의 차이가 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나, 집에 와서 먹어 보니, 딱히 한국의 판매품과 큰 차이는 없었다...  ㅋㅋ

싱가포르 비체향 본점
차이나타운 거리

그리고,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미향원" 망고빙수집으로 고고~

이곳은 남편이 강추한 곳으로 꼭 가야한다면서, 찾기 어려운 골목을 구글맵을 돌려가며 찾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시그니처 메뉴인 망고빙수 1개, 팥죽 비슷한 것 1개, 그리고 망고 롤 1개를 시켰다. 그중 가장 맛난 것은 망고 롤이었다. 망고빙수는 현재 우리나라 파리바게트나 다른 카페에서 많이 판매를 하고 있어 더 설명할 것이 없지만, 망고 롤은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 더욱 새로웠다. 생망고를 코코넛 과육으로 감싼 것이 너무 맛이 있었다. 저녁 먹을 배를 남겨둬야 했기에 요정 도로만 먹고, 더운 날씨 탓에 추가로 포장도 못하고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코스로 이동~ 저녁은 다운타운에 있는 사태 거리로 갔다.

미향원 입구/망고롤

사태 거리로 이동하기 위해 MRT를 탔는데, 이런 벌금 경고 문구가 있어, 신기해 찍어뒀다.

내용인 즉, 흡연 시 SGD 1,000이고, 음식물 섭취 시 SGD 500이고, 위험만 화기물 반입 시 SGD 5,000이고, 두리안 반입은 금지라는 것이었다. 차이나타운에서 두리안 판매하는 것을 보긴 했지만, 냄새 때문에 이렇게까지 경고문구를 써 둘 정도인가 싶었다. 

MRT 탑승장 내 벌금 경고문

사태 거리는 저녁 7시 이후 차량이 다니던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음식장사를 하는 도깨비시장 같은 곳이었다. 낮에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사태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남편이 사태 거리에서 꼬치로 저녁을 먹는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왜 그런지 알지 못했다.

저녁이 되서, 만들어진 음식 장소를 보고서야 "아~ 이래서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참 합리적이고, 공생하는 방법을 잘 아는 듯했다. 이곳을 완전히 상권화 한다면, 주변 교통혼잡이 대단할 것인데, 낮에는 도로로 활용하다가 저녁부터 새벽까지 교통혼잡이 덜한 시간에 상점으로 활용하니, 정부도 상인들도 서로 좋을 일이었다. 상인들은 정부를 믿고 정부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점을 운영하니, 모든 것이 질서 정연했다.

다운타운에 만들어진 사태거리 저녁 7시~ 9시사이 전경

 

너무도 많은 꼬치집이 있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다.

그리고, 가격이 상당히 많이 저렴했고, 꼬치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음식도 판매를 하였다. 물론! 우리나라 음식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으나, 오늘만큼은 맛난 꼬치구이로 배를 채우리라~ SGD60 정도 수준에서 꼬치가 무려 60개나 나왔다. 여러 가지로 섞어서 시켰는데, 닭, 새우, 양 등 5가지 이상의 꼬치 종류가 제공되었다. 양념이 맛난 것인지, 음식에서 잡냄새도 없고, 맛이 좋았다. 우리 셋은 정말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꼬치구이를 먹고, 숙소로 오늘 길은 MRT를 타지 않고, 걸어서 왔다. 걷기에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종일 맛난것 먹느라 솟아난 배를 잠재우려면 별도리가 없었다.

사태거리에서 꼬치 주문 후 기다리는 중

남편의 가이드 덕에 시간에 쫓기는 가이드 여행이 아닌 것이 좋았다. 우리가 필요하면 조금 더 구경하고, 상황에 따라 스케줄 조정하고, 이래서 자유여행을 선택하나보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안전해서 자유여행지로는 그만이다. 주변 사람들만 외국인이지 분위기는 한국과 비슷한 느낌으로 편하게 다녔던 것 같다.

 

우리 가족은 더운 날씨에 종일 걸어 다니고, 먹고 하느라 숙소에 왔을 땐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내일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로 이동한다. 

 

그리고, 너무도 기대하고 있는 Jumbo 식당의 "칠리크랩"을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역시, 여행은 맛난 것 먹고, 재미나게 노는 것이 최고인 듯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