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에서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일어났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조식이다. 사실 집에서는 휴일에는 거의 아점을 먹는데, 이상하게도 여행 와서 호텔에 투숙하면, 조식을 먹어야 여행을 온전히 즐기는 것 같아서 꼭 조식은 챙겨 먹게 된다.
노보텔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많이 투숙을 하다 보니, 다양한 국적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고, 유럽보다는 훨씬 먹을거리가 많았다. 더운 나라이니 만큼 뭐~ 과일은 충분히 준다.
조식을 먹은 후, 호텔 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체크 아웃을 하기로 했다. 날씨가 더워서 일까?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ㅋㅋ
점보 식당을 예약하려고 하니, 단체 손님 외에는 예약을 받지 않아, 오픈 시간에 맞춰서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역시, 어느 나라를 가나 장사가 잘되는 곳은 예약을 받지 않나 보다. 남편이 꼭 가야 한다기에 기다리고는 있었지만, 식사시간에 늦으면 정원이 차서 식사를 못 할 수도 있단다. 이곳에 다시 올 시간적 여유도 없어 호텔 체크 아웃하고, 식당 근처에서 2시간은 서성였던 것 같다. 다행히도 노보텔 1층 데스크에 짐을 잠시 맡겨 놓을 수 있어서 아주 불편하지는 않았다.
요렇게 상 받은 것도 전시해 놓을 정도니, 일단 맛은 보장된 것으로...
2시간여의 긴 기다림 끝에 우리 가족의 순서가 왔다. 와우~ 쒼난다.
난, 레몬이 띄어진 물이 있어 마실뻔했다. 남편이 "이 물 먹으면 안 된다" 하길래? 내가 "그럼,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이고?" 그랬더니, 남편 대답이 놀라웠다. "이거? 손 씻는 물이야".... 난 놀라서 한참을 봤던 기억이 있다. '아니? 손 씻는 물을 준다고?' 많은 외국 사람들이 마시는 물로 오인하여, 마시는 일들이 있다고 했다.
사실, 유럽에 가면 마시는 물에 레몬을 띄워서 나오니, 당연히~ 누가? 이걸? 손 씻는 물이라고 생각하겠나?
이래서, 각 나라의 문화는 미리 알고 있어야 실수를 안 하지 싶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니, 점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4개 국어가 공용어다 보니, 기본은 2개 국어로 메뉴판이 작성되어 있었다. 특히, 중국어 비중이 컸다. 한자도 대충은 알지만, 그래도 내겐 영어가 한자보다 쉬워 영어로 내용을 봤다.
남편은 주저 없이, 그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를 시켰다. 볶음밥과 칠리크랩!! 옆의 테이블을 보니, 그냥 큰 게 양념해서 주는 건데 어쩜 그리들 맛나게 드시는지... 많이 궁금했다.
그리고,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볶음밥은 한국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칠리크랩은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감칠맛 최고였다!!!
괜히 줄 서서 먹는 게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칠리크랩 소스에 곁들여 먹는 튀김빵이 있다. 적당하게 튀겨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칠리 크랩 소스에 묻혀 먹기에 딱 좋았다. 한 바구니에 6개가 들어 있는데, 우린 두 바구니를 시켜먹었다. 정말 맛있다는 증거 이리라....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배부르게 먹긴 했지만, SGD130나 나왔으니, 다른 음식에 비해 싸지는 않았다.
뭐~ 맛있으면 된 거지 싶었다.
이때의 맛을 못 잊어 한국 점보 식당이 문을 열어 몇 차례 다녀왔다. 얼마 전 갔더니, 아쉽게도 코로나로 식당은 폐점을 한 상태였다. 많이 아쉬웠다.
식사를 한 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체크인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남편은 아이에게 싱가포르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야쿤 토스트를 맛 보여 주겠다며, 인근 상가로 갔다.
야쿤 토스트를 파는 상점은 많았다. 우리나라 김밥 같은 거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토스트와 같이 곁들여 먹는 것이 쌍화탕 같은 것에 날달걀을 깨 넣어서 마시는 것이다. 일단, 난 날달걀은 먹지를 못해 아이와 남편이 먹었다. 야쿤 토스트 상점은 한국의 내가 근무하는 빌딩 지하상가에 있어서, 가끔 아침에 간단히 토스트와 커피를 먹곤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다만, 한국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계란탕은 없었다.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
싱가포르에서 이 조형물을 볼 줄은 몰랐다. 싱가포르 투자자가 매입한 대형 건물에 이와 비슷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상가거리를 지나던 중 그것과 비슷한 조형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생각엔 이 나라 사람들이 이형상의 조형물을 좋아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기념으로 한컷!
자~ 이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로 출발할 시간~ 가자~
드디어 호텔 입구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선 순간,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건물에 있는 모든 조형물과 식물이 다~ 대형 사이즈였다. 그냥 입이 떡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래서, 이곳이 1박에 70~90만 원을 해도 모두 하루 정도는 숙박하고 싶어 하는구나 싶었다. 규모가 큰 만큼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았고, 길게 줄을 서야 했다.
방은 하버뷰~ 바다의 낭만을 느끼고 싶어, 남편에게 꼭 그쪽으로 잡아달라 요청했더랬다..ㅋㅋ
숙소로 올라가는 입구도 어마어마했다. 화분의 크기는 사람의 크기와 비교해서 보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족의 숙소는 50층이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요렇게 예쁜 모양의 수건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시설이 고급 마감재를 써서 엄청 좋았다.
그리고, 창 밖의 발코니에 나가서 보니, Duck Tour 때 보았던 가든 바이더 베이가 한눈에 보였다. 낮에도 저렇게 예쁜데, 밤에는 얼마나 예쁠까? 기대가 되었다.
역시 하버뷰~ 멀리 물류를 가득 실은 배들이 순서를 기다리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는 적당히 짐을 정리하고, 꿈에 그리던 sky pool 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우리 숙소는 50층 sky pool은 57층이다.
가자~ 고고~
싱가포르 가족 자유여행 이야기 3 (차이나타운/비체향/망고빙수/사태거리 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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