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마지막 날이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기 위해 1층으로 향했다. 관광객이 많다 보니, 조식도 순서를 기다렸다가 직원이 안내하는 자리로 가서 식사를 해야 했다. 우와~ 역시 조식을 먹는 곳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음식도 다양하고 심지어 한국의 김치도 있다. 얼마나 한국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이런 배려까지 있나 싶었다. 여행을 다니며 조식을 먹게 되면 대체로 동양 음식은 일본식이 대부분이다. 기껏해야 쌀밥에 된장국, 초밥, 반숙 달걀 정도였다. 그런데 여긴 한국음식이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의 김치, 된장, 간장, 멸치볶음 같은 것들이 있었다. 난 아침에 빵보다는 약간의 밥과 태국식 쌀국수를 곁들여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풍성한 열대과일과 따뜻한 커피 한잔~
아침부터 정말 배 터지게 식사를 한 듯했다. 11시까지 체크 아웃을 해야 해서 식사 후 숙소로 올라가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체크아웃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우리는 짐을 1층 보관소에 맡기고, 싱가포르 남편이 근무했던 곳을 둘러보기 위해 다운 타운으로 향했다. 아이에게 아빠가 근무했던 곳을 보여주면 삶을 살아갈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
남편이 주로 식사했던 곳에 가서 간단히 점심도 먹어보고, 다운타운에 있는 중심 상점에 가서 기념품도 좀 샀다. 아쉽게도 그때 찍은 사진을 찾을 수 없어 공유하지 못한다.
아이는 큰 빌딩들 속에 있는 국제 투자회사들의 이름을 물어보며, 남편과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는 도움이 될까 싶어, 국제투자환경은 어떻고,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에 엄청 열심히 설명해 줬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의 진로가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남편과 내가 했던 일도 아이의 꿈에 포함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아이의 꿈을 우리가 강요할 의사는 없지만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기에 말이다.
드디어 가든 바이더 베이 음악공연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는 그 시간을 놓칠까 싶어 장소 이동을 서둘렀다. 이곳은 대중교통을 타기 애매해서, 비싼 택시를 탔다. 비용은 약 25,000원 정도 나왔다. 20분도 안 탄 것 같은데, 엄청 비쌌다.
드디어 가든 바이더 베이 도착!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시설을 보게 되었다. 멀리서 하버뷰에서 봤을 땐 이런 구조물일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정말 대규 시설이었다.
해가 저물고 나니, 이런 장관이 펼쳐졌다. 음악과 함께 숙소에서 봤던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때 생각은 정말 싱가포르는 관광자원이 풍부하지 않지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관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폴은 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보다 더 볼 것이 많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무엇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누가 보면 내가 나랏일 하는 것으로 느끼겠지만, 전~혀 아니다. 그냥 외국에 나오면 나도 모르게 애국자가 되는 것은 나만의 상황일까...
음악쇼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는데, 핸드폰 배터리가 소진되어 추가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공유하지 못해 아쉽다.
우리 가족은 신나는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창이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 안에서 모두 실신하여 푹 자고 일어나니, 한국이었다.
우리 가족이 만난 싱가포르는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충분하여 일주일은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곳이었다. 도시국가기 때문에 줄기만한 장소도 모두 멀지 않았다.
비용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이고, 영어로 기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가족 또는 친구들과 자유여행 장소로는 너무도 안전하고 좋은 것 같다. 다만, 가기 전 사회주의 국가임을 알아 주의해야 하는 것은 사전에 확인 필요하다. 예를 들어 껌을 씹어 길에 뱉을 경우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거나 하는 사항을 확인해 두고 가면 좋겠다.
우리 가족은 남편이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연수를 받아, 그런 정보는 미리 우리에게 줬던 상황이라 큰 문제는 없었다.
다시~ 여유를 갖고 갈 수 있는 시간을 기대하며, 내 추억을 남겨 본다.
싱가포르 가족 자유여행 이야기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싱가포르 가족 자유여행 이야기 5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스카이풀/리테일 구경/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주변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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