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맘 해외생활,자유여행

아이와 함께 프랑스 돌아보기(프랑스/루브르 박물관/에스까르고/샹제리제거리/개선문/에펠탑)

by +*#$ 2022. 3. 22.
반응형

1박 2일의 짧은 기간 동안 영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우리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로 향했다. 해저터널을 지나간다고 하는데, 사실 탑승해 보면, 구간이 긴 한국의 지하철 같은 느낌이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테지만, 출국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일반열차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세인트 판크라스역 유로스타 탑승 승강장

다만, 영국을 빠져나가는 것이므로 출입국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런 일은 공항에 가야만 하는 일이니, 낯설수 밖에 없지 않은가...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하겠으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국경을 인접해 두고, 간단한 출입국 절차를 거치게 되므로,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세인트 판크라스역 출입국장

20대 때 왔던 곳을 아이와 함께 오는데 17년이 걸렸으니, 다음번은 아예 기회가 없을듯하여, 이런 사소한 장소도 모두 사진으로 저장해 뒀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난 여전히 일하는 워킹맘이라, 이런 기회를 다시는 만들지 못하리라... 그래서 가는 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옵션 행사는 다~ 경험했었다. 아이는 내 마음도 모른 채, 그저 즐겁게 그 시간들을 즐겼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

저녁에 도착하여 먹은 음식은... 그 유명한 달팽이 요리 에스까르고!였다.

난, 예전에도 그랬지만, 그때도 역시 한국의 골뱅이가 더 맛있는 것 같다. 기분 탓일까? 혹은 비주얼 때문일까? 여러 가지로 맘에 안 드는 음식인데, 패키지여행 상품에 꼭 들어가 있는 코스다.

달팽이 음식 에스까르고

아이는 처음 본 음식임에도 먹어보더니, 맛있다며, 남은 내 음식까지 다~ 먹었다.

어찌나 식성이 좋은지... 그냥 고마울 뿐이다. 다른 팀 아이들처럼 밥을 안 먹으면 다른 음식을 찾아줘야 해서 곤란한데, 그렇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

 

다음날은 아이가 너무도 궁금해하던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샹젤리제 거리 방문, 센 강 관광 배 탑승의 일정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렇게 촘촘한 일정의 여행은 체력적으로 버거웠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루브르 박물관에 왔다. 그리고, 미술책에서 보았던 모나리자 상 및 기타 유명한 그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물론, 예전에 왔을 때도 같은 경로로 그림을 감상했는데, 이번에 달라진 것이 있었다.

모나리자 상 앞에 큰 유리관이 만들어져 있어, 관광객은 가까이 가서 그 그림을 감상할 수 없었다. 그저 먼 곳에서만 관람이 가능했다. 그렇게 유리관이 만들어진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려서 그림들의 색의 손상이 생겨서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365일 많은 관광객들이 그곳을 찾고, 하루의 12시간 이상 그 빛에 노출되는 상황이니, 프랑스에선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초상화

박물관에는 유명한 조각상들과 미술품들이 많았고, 모나리자 그림 정도에만 관심을 보였다. 그래도 그 힘든 여행 일정을 잘 따라와 주고 있어, 고마웠다.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역시! 남는 것은 사진뿐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으로 한컷 찍어 기록으로 남겨뒀다.

 

그리고, 점심으로 기다렸던 한국식당에 갔다. 오랜만에 보는 한국의 배추김치와 김치찌개, 잡채, 불고기, 김치전, 떡볶이 등이 올라왔다. 아이와 난 너무도 오랜만인 김치찌개가 반가웠다. 물론, 밥 한 그릇은 다 먹어치웠다. 같이 간 한국 일행들은 한국의 음식에 비하면 그것들은 음식의 축에 들지 못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반 정도 남겼던 것 같다. ㅋㅋㅋㅋ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몰타에서 내가 3-4일 단위로 담그는 무로 만든 김치 외에는 거의 한국음식을 먹지 못했으니, 한국음식 비슷한 맛만 나도 그냥 맛이 있었다. 그 와중에 아이는 한 그릇 더 먹어도 되냐고 하여, 추가해서 김치찌개에 밥을 비벼 먹었으니, 사람들이 한참을 신기하게 봤었다. 뭐, 좀 부끄럽긴 했지만, 그 사람들이 그간의 우리 사정을 모르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다음은 개선문과 연결되어 있는 샹젤리제 거리로 향했다. 가이드는 찾아서 들을 수 있다면, 그 거리를 걸으면서 '오~ 샹젤리제~' 음악을 찾아 들으며 걸어보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될 것이라 조언해 주었다. 정말 그렇게 시도해 보니, 너무도 좋았다. 내가 파리지엥이된듯한 느낌... 지금도 기억이 난다.

 

지하 통로로 가니, 개선문 맨 위까지 올라갈 수가 있었다. 가까이 가서 그곳에 새겨진 영웅들의 이름도 보고, 개선문 꼭대기에도 올라가 보니, 파리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원 모양으로 사방으로 길이 나 있었고, 이 길은 고대 만들어 두었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 실감이 갔다. 

지금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잘 만들어진 시스템이라고 하겠다.

 

다음은 장소는 에펠탑이다. 전망대에 오르니, 가슴이 뚫리는 듯한 광경, 개선문에서 본 시내 전경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프랑스에 가게 된다면, 꼭 전망대에 올라 파리 시내를 한눈에 보고 오길 추천한다.

에펠탑이 보이는 광장앞에서 / 세느강 관광배에서

프랑스는 센 강을 활용하여, 도시 전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밤이 되면, 통행을 위해 만들어 놓은 다리에 많은 조형물들이 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이 났고, 아름다웠다. 이 관광코스는 청년시절 충분한 돈이 없어, 참여하지 못했던 코스였다. 이번엔 무조건 한다!!! 마음먹고 관광하는 배에 올랐다. 배에서 보는 파리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고, 너무 예뻤다. 센 강은 우리나라의 한강에 비할바가 아닐 정도 작다. 우리나라의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면, 난 이 코스를 벤치 마크하여, 관광코스로 만들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많은 장식품과 가구들 그리고, 거울의 방이 기억에 남는데, 그 사진을 찾지 못해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프랑스의 왕들은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곳에서 생활했구나 싶으니,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안쪽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정원... 지금까지도 잘 가꾸어지고 있으니, 문화유산 관리에서 프랑스를 따라갈 수 없을 듯했다.

 

다음 일정은 프랑스 고속 열차 떼제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넘어간다. 이탈리아는 볼거리가 많아, 여행 일정이 가장 길다. 2박 3일이다. 예전의 기억이 있으니, 지금도 그럴까 궁금하고, 설레는 맘으로 떼제배를 탔다. 이미 우리나라에 떼제배를 벤치 마크한 KTX가 있으니, 아이는 대수롭지 않게 열차에 올랐고, 그 시간을 즐겼다. 우리는 저녁 무렵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워킹맘으로 살아남기 16탄에서 계속...

 

워킹맘으로 살아남기 14탄 _ 어학연수/유럽여행 2

 

워킹맘으로 살아남기 14탄 _ 어학연수/유럽여행 2

역시나 패키지여행은 바쁘다. 일정은 아침식사 후 8시까지 관광버스에 탑승하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영국과 한국은 9시간의 시간차가 있어,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유럽투어를 올 경우, 거의 2

bluetiger0919.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