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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해외생활,자유여행

아이와 함께 이탈리아 돌아보기(밀라노/로마/ 바티칸시국/두오모 성당/성바오로 성당)

by +*#$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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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쯤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기차역에 내리니 아름다운 건축물이 프랑스와 비슷했다. 건축물만 보면, 여기가 프랑스인지 이탈리아인지 모를 것 같았다. 비슷한 건축문화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일정은 이탈리아 베니스, 밀라노, 피사, 피렌체, 로마 등을 관광하는 일정이었다. 젊은 시절 관광코스에 베니스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여행 상품에는 포함되어 있었다. 물 위에 떠있는 도시가 많이 궁금해 기대를 잔뜩 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으로 간 곳은 바로 콜로세움이다. 이탈리아에 와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 건축물은 잘 알고 있으리라. 영화나 역사 관련 예능에서 엄청 많이 소재로 사용되고,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난, 이곳이 두 번째 방문임에도 새로운 느낌이 있었다. 예전과 다른 것을 보자면, 17년 전에는 이탈리아 정부에서 문화재를 프랑스만큼 관리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커서, 가지고 있는 문화재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었다. '잘 활용한다면 더 훌륭하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프랑스보다 더 멋진 관광자원을 가진 나라인데, 정부는 흔한 문화재가 소중하지 않은 듯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다행인 것은 이번엔 대대적으로 원형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성경에 있는 과거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나라 이탈리아! 나라 차원에서 문화재 관리와 보존에 힘써 주길 기대해 본다. 그러면, 후손들이 과거의 존재했던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되새기며, 어떻게 살아야 세계의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지않을까? 그리고 더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개선문 / 콜로세움(복원 중)

우리가 유럽을 방문한 시기는 7월 말~8월 초로 유럽지역의 여름철이다. 한국의 여름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한국은 여름이 우기(雨期)라 시원하게 비라도 오지만, 유럽은 건기(乾期)다! 바싹 마른 날씨도 청량한 하늘도 매일 보면 달갑지 않다. 연일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은 즐거운 여행을 지치게 했다. 이탈리아에 갔을 때는 정말 최고조에 달했던 것 같다. 얼음 물통을 들지 않고 다닐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잠시 내려서 사진을 찍고 구경하는 것은 좋지만, 30분 이상 걸어 다닐 경우, 더위를 먹을 수 있다. 시내를 관광하는데, 5인용 벤츠 승용차를 이용했고, 혹시, 여행을 하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사용을 권하고 싶다.

 

스페인 광장을 지나 로마의 휴일에 나온 "진실의 입"을 보러 갔다. 해신 트리톤 얼굴을 새긴 원형 석판으로 입에 손을 넣고 거짓을 말하면 손목이 잘린다는 전설이 있다. 기원전 4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역시 건축/ 조각 자재로는 돌을 따라갈 수 없나 보다! 나도 놓치지 않고, 아이와 기념샷을 찍어뒀다. 

진실의 입 / 스페인광장

스페인 광장을 지나, 그 주변에는 유명한 명품 매장들이 즐비했다. 그곳이 한국의 압구정쯤 된다고 봐야 할까? 

나야, 명품 브랜드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쳤지만, 일행 중에는 백화점 쇼핑이 언제 가능한지 물어보는 이도 있었다. 한국보다는 싸다고 하니 어쩌겠나?

 

다음으로 간 곳은 트레비 분수!! 영화 로마의 휴일의 배경이 되면서,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알지도 못하면서, 이탈리아에 가면 꼭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져봐야 한다는 이상한 기대와 상상했던 기억이 있었다. 예전에는 공사 중이 아니어서, 당연히 했고, 친구들과 그곳에서 찍은 사진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름다운 조각의 분수는 보수 공사 중이었다. 아이에게 동전을 꼭 던져보게 해 주고 싶었건만.. 아쉬웠다.

 

로마 트레비 분수

또 유명한 것이 이탈리아 젤라또이다. 이것도 로마의 휴일 영화 주인공들이 사 먹으면서 유명해졌는데, 17년 전 있던 가게가 아직도 있었고, 역시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내가 영화의 주인공인 것처럼 우아하게 아이스크림을 주문해 먹었다. 근데!! 식성이 좋은 아이는 1개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며, 1개를 더 먹겠다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아이스크림 콘 하나에 4.5유로이니, 2개를 먹는다면 거의 만원을 써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시 쉽게 못 올 곳임을 알기에 3개를 먹어도 되니, 먹고 싶은 만큼 먹으라고 했다. 뭐~ 기념품 좀 덜 사면되니까...ㅋㅋㅋ

로마의 휴일에 나온 젤라또아이스크림점

다음으로 간 곳은 밀라노 두오모 성당! 이곳이 사진 스폿이다. 이탈리아의 건축물은 돌을 조각하여, 건축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섬세했다. 멀리서 보아도 가까이서 보아도 그냥 경의롭다 말로는 부족하다. 성전건축의 조각 소재는 대부분 성경에 나오는 예수와 12제자이며, 그 조각들을 보며, 성경에 나와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추정해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성당 내부도 구경해 보고, 좀 더 자세히 봤으면 좋았을 텐데, 일정이 너무 바빠 이렇게 밖에 볼 수 없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꼭 다시 자유여행으로 와서 시간에 제한 없이 즐겨 보리라!! 다짐해 봤다.

 

밀라노 두오모성당

다음으로는 로마 한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도시가 한나라로 인정받는 유일한 곳 "바티칸시티"다.

우리가 간 시기는 관광객이 덜한 때로, 관광객이 몰릴 때는 이 긴 줄에 사람들이 가득 있다고 하니,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얼마나 이곳에 많이 방문하는 알 수 있으리라..

바티칸시티 입구 줄서는 곳
바티칸 시티 입구

입구로 들어가면, 이렇게 출입국장을 거쳐야 입국이 가능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곳을 "바티칸시국"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바티칸 시국 출입국장

바티칸시국은 도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처럼 되어 있어서 일까.. 출입국장을 지나면 이렇게 관람 티켓을 사야 하고, 그래야 들어가 볼 수가 있었다.

 

 

 

이렇게 여러 절차를 거쳐 드디어 바티칸시국 안으로 들어왔다!!

솔방울 정원

바티칸시국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넓은 정원이다. 사진에 보이는 깨진 모양의 지구본은 "지구 속의 지구"라는 이름으로 아르날도 포모도로가 1860년 로마 올림픽을 기념해서 만든 조각으로 오염과 전쟁으로 멸망해 가는 지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1990년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가 있는 시스티나 성당 입구에 있는 천지창조 그림에 대한 설명 간판이다. 들어가서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며, 만일 발각될 경우, 우리를 인솔해간 가이드에게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몰래 사진 하나 찍고 싶었는데,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꼭 참고, 이렇게 외부에 있는 설명 그림으로 대신해 보았다. 이유는 프랑스와 비슷했다. 많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 빛으로 미술품의 색깔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그렇게 한다고 했다. 17년 전에도 그래서 눈으로만 보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역지 그 기조는 같았다. 실제로 본 천지 창조는 실로 대단한다고 밖에는 말이 안 나오고, 과학이 한참 뒤떨어진 예전에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고 정교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 천재라는 말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기 전에 꼭 뭔가 봐야 한다면, 단연 바티칸에 있는 "천지창조"이다.

천지창조 그림 설명간판
바티칸 박물관의 조각상
바티칸 박물관의 조각상
바티칸 박물관의 조각상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성 베드로 대성당!! 매년 크리스마스나 새해에 로마의 교황이 축사를 하는 곳!!

입구에 들어서면 멀리 보이는 발타키노가 첫눈에 들어오고, 화려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성당 내부는 사진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그냥 무조건 가서 보길 강력 추천한다.

베드로 대성당 발타키노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빌리자면, 첫 번째 성전에 있는 피에타 조각은 1972년 헝가리 출신 정신질환자가 망치로 산산조각 낸 것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는 방탄유리벽이 설치되어 있다. 저 조각상은 죽은 아들을 무릎에 올려놓고 등을 바쳐 아들의 주검을 보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스물다섯 살에 완성한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미켈란젤로는 모든 자신의 작품에 서명을 하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피에타 상에는 서명을 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유는 다른 모조품과 구분을 위해서라고 하니, 이 어려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 

 

피에타
성 베트로 무덤

성당 내부의 관람이 끝나고 드넓게 펼쳐진 성 베드로 광장~

 

성 베드로 광장

성당을 중심으로 두고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성 베드로 광장!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신을 향해 예배하고 정사를 보고 했을 예전의 로마 사람들이 눈앞에 그려졌다.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되면 늘 등장하는 그곳에 나와 아이가 추억을 쌓고 있었다. 

출처 : 구글 맵

앞에서 사진으로 띄엄띄엄 설명하는 것에 감이 안 올 수도 있어, 이렇게 바티칸시국 지도를 올려본다. 혹시, 글을 읽으며 상상해 볼 수 있으면 상상해 보길 바라며...

 

이탈리아는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여행일정이 엄청 촘촘하다... 다음날은 피사와 피렌체를 방문할 예정인데, 피사의 사탑을 본 아이의 표정이 기대가 되었다.

 

워킹맘으로 살아남기 17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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