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독일,오스트리아 돌아보기 (트램/괴테생가/뢰머광장/백조의 성/ 황금지붕)
촘촘한 이탈리아 여행을 마무리하고,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을 둘러보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가는 도중 난기류에 휘말려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고, 나도 모르게 '이렇게 세상과 이별을 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짧은 시간 그동안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대학 입학, 축제, 졸업, 취직, 결혼식, 출산 같은 즐거운 순간들이 바쁘게 머릿속을 지나갔다. 죽음을 눈앞에 두면, 인생이 필름처럼 순식간에 돌아간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나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증거 이리라! 무서워 하는 아이를 다독여줬고, 손을 꼭 잡아 줬다. 다행히 비행기는 무탈하게 독일에 도착했다. 음... 독일은 특별한 것이 없이 그냥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 물론, 공기는 대단히 신선하고 좋았다. 이탈리아가 너무..
2022. 3. 29.
아이와 함께 프랑스 돌아보기(프랑스/루브르 박물관/에스까르고/샹제리제거리/개선문/에펠탑)
1박 2일의 짧은 기간 동안 영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우리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로 향했다. 해저터널을 지나간다고 하는데, 사실 탑승해 보면, 구간이 긴 한국의 지하철 같은 느낌이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테지만, 출국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일반열차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만, 영국을 빠져나가는 것이므로 출입국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런 일은 공항에 가야만 하는 일이니, 낯설수 밖에 없지 않은가...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하겠으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국경을 인접해 두고, 간단한 출입국 절차를 거치게 되므로,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20대 때 왔던 곳을 아이와 함께 오는데 17년이 걸렸으니, 다음번은 아예 기회가 없을듯하여, 이런 사소한 장소..
2022. 3. 22.